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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8/04 화이트 (2) by 망명객
  3. 2010/07/30 삼다수가 동생들의 급식! by 망명객
  4. 2010/07/14 2010년 7월 13일, 흐림 by 망명객
  5. 2010/06/17 그래, 주성치와 함께라면 행복했지... by 망명객
  6. 2010/06/14 천형 by 망명객
  7. 2010/06/10 라미 만년필 by 망명객
  8. 2010/06/07 스포츠 관람을 싫어하는 이가 월드컵에 바라는 것은... by 망명객
  9. 2010/06/04 지방선거에 관한 잡설... by 망명객
  10. 2010/05/29 학문하는 자를 위한 처세술 5계 by 망명객
산티아고에비가내린다세상끝남미로의100일로드무비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북/남미아메리카기행
지은이 박지호 (위즈덤하우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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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선배가 책을 냈다. 정확히 말하자면 똑같이 박 씨 성을 가진 선배 두 명이 함께 책을 냈다. 

"산티아고에 비가 내리나?"

시비조 말투로 저자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책 아직 안 읽었냐는 되물음이 돌아온다. 한 권 보내주겠다는 이야기에 사서 읽겠노라고 답했다. 소심한 반항이랄까. 

내가 투자한 책값은 몇 배의 술과 안주로 돌아올 것이다. ㅋ


ㅋ, 방금 알라딘 마일리지로 구매했다. 내일이면 받아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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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화이트

길위에서 : 2010/08/04 23:35


국밥에 반주를 곁들여 조촐한 출장 뒷풀이를 진행했다. 창원과 함안을 거쳐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우리가 들른 곳은 마산이었다.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PC방에서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을 마친 뒤 '터미널 돼지국밥'집에서 때 맞춰 식사를 했다. 3,500원짜리 돼지국밥 두 그릇에 3,000원짜리 '화이트' 소주 한 병. 긴장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들고 간 장비의 무게가 폭염 아래 기갈을 더욱 부추겼다. 

모든 일이 끝난 건 아니었다. 업무 진행사항 중 1단계가 끝났을 뿐. 창원에서의 일과 함안에서의 일 그리고 마산에서의 일이 서울에서 진행해야 할 일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술잔과 술병이 내 손을 불렀다. 초록색 화이트는 밍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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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제주도의 민선 1기 지자체 선거 유세장에 뜬금 없는 공약 하나가 떠올랐다. 한 후보가 지하수를 팔아 지방정부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수돗물 받아 먹는 게 당연하던 시절, 지하수를 '먹는 샘물'로 팔겠다던 신구범 후보가 민선 1기 제주지사에 당선된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내 기억으론, 지하수 팔아 마련한 재원으로 학교 급식이 가능하다는 말이 있었다. 무상급식이 공약은 아니었다. 재원 확보가 될 경우 도민들에게 돌아갈 복지혜택을 열거하던 중 나온 이야기였을 뿐이리라. 당시 매일 새벽마다 자식들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던 내 어머니가 특히 이 이야기를 좋아하셨다. 

지방자치시대의 개막과 함께 제주도가 '먹는 샘물' 사업에 뛰어든 결과가 '삼다수'다. '제주개발공사'가 사업을 총괄했고 '농심'이 유통을 맡으며 '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 부동의 1위 제품이 된다. 서울에서 '삼다수' 패트병을 처음 접한 뒤부터 되도록이면 난 '삼다수'만 고집했다. 가난한 처지라 가끔 '봉평샘물'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되도록이면 '삼다수'를 마시도록 노력했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삼다수'를 권하며 꺼낸 이야기가 있다. 

"야, 니들이 이거 마서야 내 동생들이 학교에서 급식 먹을 수 있어"




급식시설 마련을 넘어 무상급식을 이야기하는 시대가 됐다. 비록 난 고등학교 시절 책과 도시락을 합쳐 10킬로그램 가량 되는 가방을 메고 통학했지만, 내 동생들은 급식 세대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한 시대를 넘어 또다른 세대가 무상급식 1세대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스무살 어린 내 사촌 동생이 무상급식 시대를 열게 될 것이다. 

물론 제주의 지하수 개발이 환경적 관점에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으며 생수 개발과 판매를 두고 잡음도 들리지만, 진심으로 맛 없는 아리수보다는 봉평샘물이, 봉평샘물보단 삼다수가 맛있다. 삼다수 구입비의 일부가 내 동생, 내 후배들의 급식비로 쓰인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꼬랑지--
동주야~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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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공원 추모2관 113호 68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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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주성치와 함께라면 행복했지...
반야바라밀을 외치든 뽀로뽀로미를 외치든 말야.


허지웅의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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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형

길위에서 : 2010/06/14 23:12

학부 학생들과 함께 1년 52회 웹진을 기사를 꾸리는 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학보사처럼 1학년 선발과정부터 체계적으로 학생기자를 훈련시킬 수도 없고 그럴 여유조차 없다. 평균 활동 기간 반 년짜리 학생기자들을 위해 아이템 선정뿐만 아니라 기사 맥락까지 잡아주고 있지만, 최소한의 퇴고조차 거치지 않은 원고를 송고하는 녀석들에겐 그저 욕만 나올 뿐이다. 

캠퍼스는 기말고사 기간이다. 시험 기간을 염두에 둔 휴간이란 애초부터 없었다. 기사 맥락을 점검하는 전화에 한 녀석이 울음을 터뜨렸고 마감 시한을 넘긴 다른 한 녀석은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 기사를 수정하겠노라 울먹이는 녀석에게는 애초 취재 부실이 원인이었기에 기초 자료를 몽땅 넘기라는 말로 미안함을 덜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녀석은 어떻게 하려나 지켜볼 따름이다. 

대학 교육? 국어 교육, 특히 글쓰기 교육 강화에 한 표 던지는 바이다. 워크숍이나 멘토 등 외래어의 순화는 방송 현장도 중요하지만 단연코 대학 교육 현장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 제길슨~~~

다행스러운 건 이제 이 짓도 끝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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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라미 만년필

길위에서 : 2010/06/10 14:17

라미 사파리 만년필 두 자루를 질렀다!

필기구에 관해선 국민 필기구인 모나미153볼펜과 수성 플러스펜을 주로 이용하던 내가 만년필을 지른 것!
153볼펜의 잉크똥과 플러스펜의 급휘발성이 만년필 지름의 동인이었다. 

내가 만년필을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건 중학생 때였다. 

한문 시간, 선생님은 한자 노트 필기 숙제를 볼펜이 아닌 일반 펜으로 쓸 것을 주문했다. 
한 획씩 정성들여 써야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는 게 선생님의 지론이었다.

펜으로 잉크를 찍어 쓰는 한자는 처음에는 재미였지만 차차 지겨움으로 돌변했다. 
우리반 친구들은 하나둘 만년필을 지참하기 시작했다.
한문 시간 직전 쉬는 시간에 만년필로 날림 숙제를 채우는 녀석들이 늘어났다.
사실 잉크병을 쏟거나 교복 위에 튕기는 경우가 일반 펜은 중학생에게 버거운 녀석이었다. 

내 첫 만년필은 어머니가 쓰던 만년필이었다.
여성용 만년필답게 늘씬한 진초록 바디에 황금빛 펜촉, 크롬 펜뚜껑을 가진 녀석이 내 첫 만년필이었다.
첫 만년필과의 인연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3년 정도 이용했더니 펜촉이 망가져버린 것이다. 

내 두 번째 만년필은 대학 졸업 때 고모님이 사준 몽블랑 만년필이다.
워낙 고가의 녀석인지라 함부로 들고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 녀석은 아직도 내 책상 속에 고이 모셔져 있다. 

이번에 지른 라미 만년필 두 자루는 내 인생의 세 번째 만년필이다. 
저가형에 실용성을 앞세운 녀석이니 열심히 써줘야지.
메모보단 원고 교정교열용 펜이다. 

공포의 빨간펜 교정!
다 죽었어!!!!



보너스 샷!
새로 정리한 책상!


며칠이나 갈꼬~ ㅋ

Posted by 망명객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모든 매체가 월드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방선거가 월드컵보다 앞서 진행됐다는 점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서로 다르지만 상호 밀접한 효과를 일으키는 정치와 스포츠의 관계 앞에선 난 긍정보다 부정적 의견을 앞세우는 편이다. 그런 내가 이번 월드컵에 바라는 점이 하나 있다. 부디 북한 대표팀이 죽음의 조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북한이 월드컵에서 예상 외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이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의 강도가 높은 남북 관계에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북한팀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남북 동반 16강 진출이 이뤄진다면?

글쎄, 스포츠 관람을 싫어하는 이가 이번 월드컵에 바라는 점이 남북 긴장 완화라는 정치적 바람이라면, 우리가 그만큼 슬픈 현실 속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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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1. 한명숙이 오세훈을 이기고 있던 새벽녘에 든 생각!
조사 업체들은 모두 한강물에 빠질 수도 있겠다!

#2.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
민심의 타겟은 역시 대통령이란 말인가!
승리와 패배란 이분법은 의미가 없다. 
단, 양당 체계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불안함이 엄습하는 이유는 뭘까?

#3. 정권에 대한 심판만 존재했지 공약에 대한 판단은?
재밌는 건 한나라당의 공약 자료집과 민주당 공약 자료집을 살펴보면 지난 지방선거와 반대란 사실.
한나라당이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민주당은 그야 말로 포털형 공약집을 내놨다.
포털형 공약집의 약점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까지 지방선거의 의제로 내놓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그랬다. 

#4. 다음 총선과 대선의 방향...
야권 단일화 세력이 각자의 지분을 어떻게 가져갈지...
차기 대권 주자로는 누가 나설지...

#5. 보스 정치 구도가 어떻게 해체될까?
이건 영원한 숙제일지도...

#6. 정몽준 씨나 정정길 씨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한다는데...
월드컵 16강을 염원하며 함께 남아공 갈 예정인가? 

#7. #6이랑 연관해, 여당이나 청와대는 인적 쇄신을 한다던데...
솔직히 기대된다.
또 어떤 인사들이 감투를 써서 속 뒤집어 놓을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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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경희대 이택광 교수가 지은 '인문 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의 맨 끝에는 '학문하는 자를 위한 처세술 5계'가 담겨 있다. 전문을 다 옮길 순 없고... 이 교수의 표현처럼 "'학문'이란 것을 해보겠다는 천연기념물들"은 한번 경청할 만한 것 같아 발췌해본다. 

1. 일단 학문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기존의 제도와 질서를 몽땅 거부하지 마라. 결국은 자가당착에 빠진다. 통과의례가 있다면, 그 의례의 부조리를 비판하기보다 묵묵히 따르는 것이 좋다. 

2. 좋은 교수나 학자들과 친하되, 그들의 일에 깊이 관여하지 마라. 학문에 뜻을 두었다면, 특히 아무리 인격적으로 훌륭한 교수가 주도하는 사회적 활동이라도 앞장서서 돕는 일을 삼가해야 한다. 학문적으로 성공하는 것이야말로 그 존경의 표현 중 가장 상급이라는 점을 명심히라.

3. 되도록 돈 생각은 하지 마라. 학문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아무리 돈을 벌려고 해도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니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머리 쓰지 않는 단순한 일로 벌이를 충당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 말으 돈 문제를 하찮게 보라는 뜻이 아니다. 

4. 자본주의 사회에서 학문을 하겠다면 자기 학문활동을 극대화해야 한다. 학문활동의 이윤율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집약적으로 사용하라. 글쓰기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5. 자기보다 학문적 수련이 덜 된 사람의 비판에 발끈해서 우왕좌왕하지 마라. 하찮은 사람은 같은 비판을 반복한다. 상대방이 하찮은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간파하는 법은 나에 대한 그의 비판을 보면 알 수 있다. 어제 한 비판을 오늘 되풀이하고 있다면, 그는 상대할 가치가 없다. 


뭐, 대학원이 유토피아는 아니니까... ㅋ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