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이 대세다. 너나 할 것 없이 인터넷 업계에선 '소셜' 타령이다. '소통'의 진부함 만큼이나 '소셜'이란 단어 또한 귓구멍에 딱 붙어버릴 기세다. 지난해 트위터에 이어 올해 인터넷 업계의 화두는 단연코 '페이스북'이다. 개인적으로 연을 맺은 외국인들과의 친분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연 내게 올 2-3월부터 부쩍 국내 인연들의 친구 신청 횟수가 잦아졌다. 한 때 몸 담던 업계의 어르신들이 단체 여행객마냥 페북에 발을 들이민다. 

일단 몇몇 지인들의 입을 빌어 페북 가입 사유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1. 국제적으로 놀아보자!


말 그대로 국경 너머 소식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해외 거주 지인과의 의사소통형이다. 이명박 대통령 소식은 신문방송에 넘쳐나니, 오바마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다는 분이거나 해외경험이 있는 이들이 현지에서 쌓은 연을 계속 잇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 이 유형의 이용자들은 '생활영어' 정도는 쉽사리 구사하는 분들이 많다. 국내 주요 대학 펜페이지나 그룹 또한 기본 언어로 영어를 이용한다. 싸이질이 전부인 줄 알았던 대딩들이 해외연수 후 페북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2. 직딩들이여~ 이젠 페북이다!

네이트온 차단, 미니홈피 차단. 일만 하라는 회사의 강압을 피해 페북에 정착한 직딩들이 또 다른 페북 그룹을 형성한다. 상사의 눈을 피해 페북을 이용하는 이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그대의 맛집 정보는 페북이 접수하리라! 설사 회사가 페북을 차단하더라도 안심하라. 그대의 손에 스마트폰이 있다!


3. 가입 권유 메일, 너의 정체는?

페북 선각자들 중 자신의 이메일 주소록에 있는 친구들에게 친절히 페북 초대장을 날려주신 이들이 있었다. 이 유형은 극단적으로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인터넷 이용의 강자이거나 약자이거나 둘 중 하나다. 전자는 지인들의 개안을 위해, 후자는 실수로 초대장을 날려주신 분들이다. 그런 가입 권유 메일 쇄도에 결국 항복한 분들이 있을 터. 
(요즘 난 Hi5 가입 권유 메일에 시달리고 있다 -_-;;)


4. 스마트폰?

스마트폰 보급으로 페북 유입이 늘었다는 건 좀 지켜봐야 할 문제다. 트위터 국내 이용자 확산에 스마트폰 보급이 일조했단 건 인정하겠지만, 페북 가입은 좀 다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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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언론진흥재단 "포털, 언론사 콘텐츠비용 더 지불해야" (이데일리)

어째 분위기가 몇 해 전 포털과 언론사의 전면전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듯하다. 뉴미디어 환경 초기 대응에 실패한 언론사들이 포털사들을 물고 늘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치자. 그러나 인터넷시대가 도래하면서 더 많은 언론사들이 시장에 진입한 사실은 어떻게 반박할 것인가?

인터넷신문을 포함한 언론사들을 두 가지로 나누자면, 재주는 언론사가 부리고 돈은 포털사가 쓸고 있다 식의 주장을 펼치는 곳과 포털사의 기사 노출에 적극 기대고 있는 언론사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웃기는 건, 그 가운데서 자기 목소리는 키우며 포털사 기사 노출에 힘쓰고 있는 언론사들이다. 아직까지 포털과 완벽한 결별을 선언한 언론사는 없다. 물론 몇몇 언론사들이 '다음'이란 특정 회사에 기사 제공을 끊은 경우는 있었지만, 그 뒷배경은 결국 전제료 문제와 함께 정치적 문제가 있었다는 건 모든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인터넷 환경에 완벽히 적응한 언론사로는 경제 속보 위주의 인터넷언론사들을 들 수 있다. 머니투데이나 이데일리 등을 그 대표 주자로 볼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시작해 종이신문으로 진출한 머투나, 방송물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여타 인터넷언론사들은 시장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사례라고 봐야 한다.

뉴미디어 환경에 적극적으로 조응하지도 못했으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지도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돼야 한다. 단, 사회적 공기라 부르는 언론사는 여론 다양성과 공익의 관점에서 보호돼야 하는 게 맞다. 그런데 언론사의 존립 자체가 포털 삥 뜯는 형식으로 돼선 안 된다는 점이다. 

인터넷 중심의 언론 콘텐츠 시장의 문제점은 최초 공급업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제시하는 콘텐츠가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공룡 '연합뉴스'도 존재한다. 콘텐츠 공급 선수들의 출신 성분은 다양해졌지만, 콘텐츠의 질과 양이 최종 소비자의 입에선 매 한가지다. (이 문제는 관가나 재계 등 집중된 뉴스 정보원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으므로 좀 패스...)

포털에 대한 삥뜯기는 네이버가 뉴스 편집권을 각 제공사로 넘기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었다. 그 결과 최근 2년 사이 뉴스 공급업자인 닷컴사의 광고 수입이 증가했다(국내언론 인터넷 광고수입 증가세-연합뉴스). 문제의 최초 발단은 공급업자들에게서 발생했는데, 그 문제를 유통업자에게 전가하는 듯한 모습은 웃기기까지 하다. 

관련 세미나 현장에서 만난 포털 담당자들은 볼멘 소리를 내놓는다. "뉴스 제공은 수익이 안 남는 부분이다." 포털로선 과감히 뉴스 콘텐츠를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이용자들을 생각한다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울러 포털의 뉴스 콘텐츠 포기 선언이 인터넷 뉴스 콘텐츠 생태계에 미칠 영향 또한 크다. 내가 볼 땐 포털 뉴스 페이지뷰가 그대로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 페이지뷰로 옮겨갈 가능성은 지극히 적다. 

포털과 언론사의 논쟁에서 중요한 점은 최종 소비자는 배제돼 있다는 사실이다. 소비자의 행위가 단순 소비로만 끝나는 건 아니다. 댓글을 달고 게시판이나 SNS로 내용을 퍼나르고, 나처럼 포스팅의 소재로 기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뉴스 콘텐츠가 공공재보다 사유재의 형식으로 굳어갈수록 최종 소비자는 그런 언론사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모 경제지가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등의 수식어를 이용하며 아이폰용 자사 애플리케이션 홍보 기사를 써댔다. 이는 아이폰 국내 출시가 빚어낸 2010년 상반기의 유머 기사였다. 개발사가 같기에 거의 비슷한 인터페이스의 타사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자사를 칭찬하는 기사에 기가 막혔다. 해당 언론사 트위터 담당자는 차후 애플리케이션 지면 보기 서비스는 유료화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자사 앱을 홍보했다. 더욱 기가 막혔다. 돈 주고 그 회사 앱을 이용할 마음도 없었거니와 그들이 생산하는 콘텐츠의 대체재는 널리고 널린 세상이 아니던가. 이 또한 공급업자들의 문제다. 





Posted by 망명객
최근 들어 페이스북 친구 신청이 잦아졌다. 신청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메일 주소록과 연동된 친구 찾아주기 덕에 특정 그룹 인물들이 연쇄적으로 친구 신청을 걸어온다.

트위터 이후 페이스북이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킬까?

트위터의 문법과 소통 구조는 기존의 국내 온라인 소통 구조와는 다른 형식이었다. 미니홈피의 영향으로 트위터보단 페이스북이 국내 유저들에겐 익숙한 풍경이라지만, 여전히 미국식(? 아니면 우리나라 제외 전 세계식?) 인터페이스에는 국내 유저들에게 낯선 풍경일 수밖에 없다.

90년대 후반 한메일의 확산과 2000년대 초반 MSN 메신저 돌풍의 시대를 거쳐 미니홈피와 네이트온의 일반적 확산 과정 이후 정체됐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툴계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가져온 충격은 자발적 세계화 의지의 다른 표현인 것 같다.

어학연수와 교환학생을 경험한 학생들은 해외 현지에서 맺은 인연의 고리를 이어가기 위해 페이스북에 가입한다. 국내 대학 관련 페북 펜페이지와 관련 그룹 내에선 '영어' 기반의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가입하기 시작한 국내 노땅 그룹의 페북 이용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정치인들의 미니홈페이지 1촌을 분석한 논문을 어디선가 본 듯한데... 차후에는 페북 네트웍 분석을 통한 국제 정치 지형도를 그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국내 지사도 없는 트위터와 페북이 지속적으로 국내 유저를 포섭하는 이유는?

1차적으론 세계화와 국제화에 따른 정보 역량이다.
그리고 1차 과정의 수용자를 통한 2차 재수용화가 이뤄진다.
1차 과정과 2차 과정의 수용자의 차이는 외국어 구사 능력이나 정보 습득 동기 차이가 나타나겠지.

이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특정 여론지도자를 통해 정보를 수용한다는 2단계 흐름 모델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특정 인터넷 서비스 이용 채택 과정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김연아 선수 트위터 이용 소식에 국내 트위터 이용자 수가 늘어난 사실만 봐도 그렇다.

서비스 채택 과정이 2단계 모형이라면, 서비스 이용 과정에선 문화적 변수와 정책적 변수 등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동일한 인터넷 서비스라도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라 이용 과정과 내용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내 거주 인도네시아인들은 페북 이용에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의 페북 열풍이 국내 거주 인도네시아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베트남인들은 페북에 시큰둥하다. 베트남이 페북 접속을 차단해놨기 때문이다.

전세계 SNS 지형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언어권별 특화 SNS들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 싸이월드, 중국 - QQ, 일본 - 믹시, 아랍권-?, 러시아권-?
그외 몇몇 HI5 이용 국가를 제외하곤 거의 페북 이용권이라고 보면 된다.

페북 확산의 근저에는 다언어란 배경이 깔려 있다.
50여개 언어가 지원되는 서비스는 범세계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국내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굳이 해외진출을 선언하고 현지 지사를 설립한 뒤 서비스를 개시할 필요가 없는 분야가 인터넷 서비스 분야이다.
인터넷 유저들은 자신의 동기를 만족시켜줄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단,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는 언어적 장벽이 가장 큰 문제일 수밖에 없다.

다언어 환경을 갖췄다고 끝일까?
아, 조금 막막하지만, IT코리아의 정책적 장벽은 너무나도 높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도했다지만, 제한적 본인확인제와 같은 제도들은 해외 유저 유입의 걸림돌이다.
이는 싸이월드가 페북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던 가장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산업 전반에 깔려 있는 굴뚝산업적 마인드가 결국 한국의 IT 지형도를 고립시켰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늘의 결론?
영어를 공부하자(응?)
제길슨....



Posted by 망명객


오랜만에 들어가 본 지역 인터넷 신문사. 
메인 화면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더군요.

나름 제주 지역에선 비판적 논조를 띈 언론사인데, 이번 개편을 통해 메인 화면을 세로로 크게 늘렸더군요. 
그만큼 광고 지면이 늘어났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메인 화면 상단면은 대부분 후보자 광고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후보자들의 입장과 광고비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언론사의 입장이 맞어떨어진 경우겠죠.

문제는, 배너 광고가 너무 밋밋하단 겁니다. 
후보 간 차별점은 보이질 않고 정당별 색 차이만 존재하는 광고네요.
영국이나 미국도 아니고, 배너 광고만 보면 우리나라에서 양당 체제가 굳어진 듯한 느낌마저 받게 됩니다. 
물론 정당이나 후보 간 연대나 연합도 진행된 마당이니, 더욱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죠.
그래도 명색이 지방선거인데, 지역은 안 보이고 오로지 정당만 보이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는 정책 선거 실종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위 메인 화면에 노출된 후보자들은 모두 30명입니다. 
선거 단위로 살펴보면, 광역단체장(도지사) 후보자 3명, 교육감 후보자 1명, 교육의원 후보자 3명, 광역의원(도의원) 후보자 23명의 광고가 노출돼 있는 것이죠. 

총 30명의 후보자 가운데 배너 광고와 연계된 후보자 온라인 페이지를 갖고 있는 경우는 겨우 13명뿐이었습니다. 
도지사의 경우에는 세 후보 모두 홈페이지와 블로그 트위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더군요.
도의원 후보자 23명 가운데 온라인 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는 겨우 8명뿐이었습니다. 
8명 중 4명은 후보자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고, 다른 4명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도의원 후보자 중 홈페이지와 블로그,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 이중 인터넷 매체 운영 케이스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도의원 후보자들의 인터넷 매체 운영 현황에서 재밌는 건 한나라당 후보들은 홈페이지(4명)를 선호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후보자는 한나라당 1명, 민주당 3명이었죠. 

전체 블로그 운영 후보자 8명 가운데 2009년 이후에 블로그를 개설한 후보는 모두 7명이었습니다. 

한편, 광역단체장 후보자 3명은 모두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더군요.
재밌는 건 이들 후보자들이 트위터 내에서 유의미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개인에 따라 편차는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팔로어와 팔로잉 규모가 작더군요.
물론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자만, 그 규모가 크다고 해서 영향력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단, 트랜드를 반영한다고는 했지만 너무 선거에 급조된 채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블로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7명의 블로그 운영 후보자들 가운데 2006년부터 자신의 의정활동을 기록한 후보자 1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9년에 들어서야 블로그를 개설했더군요. 

콘텐츠요?
자신의 이력과 공약보다는 언론사 기사를 그대로 갖다 붙여놓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이는 명백히 저작권법 위반이란 사실을... (풉!)

오늘의 결론은,
블로그나 트위터 등 온라인 미디어 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풀뿌리 민주주의 일꾼이 되겠다는 분들이란 사실이죠. 

투표 독려 운동도 운동이지만, 후보자 검색 및 후보자 온라인 페이지 방문 운동도 함께 벌여야 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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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8표라고 알고 있지만, 기초단체가 없는 제주도는 기초단체장과 의원, 비례대표를 뽑을 일이 없으니 1인 5표를 실시합니다. 





Posted by 망명객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치와 미디어의 만남, 그 사이에 위치한 다양한 논의 가운데 트위터가 존재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트위터 단속(?). 선관위 발표에 대해 무수한 질타와 야유가 제 타임라인을 도배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UCC에 주목했던 선관위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를 주목한 건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철지난 제 생각입니다. (이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이론적 고찰은 책과 논문을 좀 읽어보고 떠들도록 하겠습니다.)

SNS와 스마트폰의 만남은 그야말로 불과 기름의 만남과 같습니다. 그 사이에 무수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들이 존재합니다. 그렇게 펼쳐진 소통과 정보의 광장에서 앱은 편의의 길잡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 믿습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 사회의 공적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는 앱과 어떻게 만나야 할까요? 

(미리 제 자신이 아이폰 유저임을 밝혀둡니다. 본 글은 개인적인 아이폰 앱 이용과 그 감상을 중심으로 서술했음을 미리 밝힙니다. - 세월이 세월인지라...)


마이폴리틱스 



사진은 '마이폴리틱스' 미국 버전입니다. 스마트폰과 SNS 결합형 앱을 개발하는 '퍼플포지사'가 제작한 작품이죠. 이미 영국과 캐나다 버전도 출시돼 있습니다. 

이 앱은 정치인과 정치적 이슈에다가 SNS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게 큰 장점입니다. 이 앱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연계한 서비스를 담고 있습니다. 




설정 창을 보면, 앱 전용 계정뿐만 아니라 트위터나 페이스북과도 연동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 거리까지 설정해야 하는 걸 보면 위치정보도 활용하는는 앱이란 걸 눈짐작으로 알 수 있죠. 




정부와 정치 제도에 대한 소개, 앱 이용법, 정당 소식, 주요 언론사의 정치 뉴스 제공과 함께 시 단위부터 연방정부 단위까지 주요 정치 주체들과 정치인들의 트위터 내용이 앱을 통해 제공됩니다. 정치인들의 이야기만 넘치는 건 아닙니다. 특정 해쉬테그 정보를 모아 볼 수 있는 형태로 일반인들의 정치적 의견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어플입니다. 

위치정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 해쉬테그(#Obama)를 선택하자, 당장 한글 유저 @FROSTEYe 님의 글이 맨 상단 위에 나타납니다.(혹여나 @FROSTEYe 님께 누가 된다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설정 창에서 내 트윗 거리를 400 킬로미터 정도로 설정한 결과였습니다. 

특정 해쉬테그를 단 메시지와 위치정보의 결합은 다양한 오프라인 정치 이벤트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관찰자의 입장에선 자신의 지역 내의 정치적 동향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정치 관계자인 경우 지역과 특정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올라온 트위터 내용에 대한 피드백은 기본이 RT 형태를 갖게 됩니다. 관련 해쉬테그들을 한 창 내에서 선택할 수 있기에, 유저에게 무척 편리한 작동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 앱 내에서 하루 종일 놀 수도 있을 듯합니다. 




더욱 놀라운 건 적극적으로 정치 행위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각종 사회조사를 앱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당 선호도는 물론, 정치적 이슈, 국정 운영상황에 대한 평가 등 다양한 조사들이 이 앱을 통해 실시되고 있습니다. (왕~ 굿!)


▲ 미국 민주당의 행위에 대한 만족도 조사(10점 척도)


물론 앱을 통한 조사 데이터에 대한 타당도와 신뢰도의 문제가 따를 것입니다. 애초 세팅 화면에서 보이던 개인 계정 부분은 조사 데이터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로 보입니다. 참여 메뉴 자체에 개인의 인구사회학적 정보를 묻는 항목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십시일반 쌓아놓은 개인 자료는 아마 수집된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 

휴대전화 조사도 아니고 유선전화 조사가 중심이며 인터넷 조사조차 지지부진한 국내 조사업체와 달리, 머나먼 미국 땅에선 이미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여론조사를 꿈꾸고 있었나 봅니다. 물론 앱 제작 업체의 속내까지 제가 다 알 순 없지만, 아무래도 행정적 연구 전통이 강한 미국다운 발상이 제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여론과 정치는 결코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마이폴리틱스'는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정치 앱입니다. 



마이(?)폴리틱스 - 우리의 이야기

정치와 앱의 만남은 참 다양한 경로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정치인 앱, 정당 앱, 의회 앱 등 다양한 형태의 앱들이 등장할 수 있죠. 이미 이달 초에 최 모 의원이 안드로이드용 개인 앱을 공개했습니다. 직접 이용한 건 아니지만 최 의원의 앱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와 트위터 콘텐츠만을 보여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최 의원이 더욱 많은 기능을 앱에 탑재하며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아이폰용 국내 대표 정치 앱은 아무래도 '모빌리스 솔루션스'의 작품인 '대한민국 국회'를 들 수밖에 없습니다. 0.99$이 없어(가난해서 -_-; 응?) 무료 체험판만 이용해 봤습니다만, 아무래도 제겐 국회 전화번호부 이상의 의미가 없더군요. 조금 더 발전시키자면, 각 국회의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 내용이나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연동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듯합니다. 

어려운 국내 개발사에게 공익을 위해 공짜로 노력봉사 하라고 할 순 없겠죠. 정치란 한국사회에선 늘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언론사나 정당, 여론조사 업체들과 함께 협업하며 독자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만 있다면 무료 앱을 배포하는 것도 시장 선점을 위한 좋은 포석이겠죠. (갑과 을의 계약 관계에서 진정한 협업이 가능할 수 있을 진 모르겠습니다. ㅋ)


여담

모 당이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를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 특정 정당용 앱에 대한 특출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단, 타 공모전 수상작 또는 이미 출시된 아이디어인 경우 수상에서 제외되며, 추후 해당 내용이 밝혀질 경우 수상이 취소 될 수 있습니다.' (공모전 공고 중)

공모전 공고 아래 조그맣게 표시된 유의사항은 제 입에서 '역시나'를 튀어나오게 만들더군요. '이미 출시된'이란 표현이 한국 앱스토어에만 적용된다면 상관 없겠지만, 국경 없는(?) 하늘 아래 미증유의 앱 아이디어가 나오긴 힘들 것입니다. 제 선배들 말마따나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는 듯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선거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건 어떨까요? 이왕이면 업체가 아닌 선관위가 그 주체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선거뿐만 아니라 선거 이후에는 당선자 위주로 구성 변환이 가능한 앱 말입니다. ㅋ


Posted by 망명객
아주대와 숭실대를 필두로 국내 대학들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속속 발표할 것이다. 교직원이나 대학원생과 달리 교정 곳곳을 누벼야 할 학부생들에게 스마트폰과 대학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굳이 넷북이나 노트북이 없더라도 학내 무선 인터넷망을 이용해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스마트폰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대학 애플리케이션을 좀 살펴보자.

▲ 숭실대 애플리케이션

숭실대학교 애플리케이션은 크게 네 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다. 대학 공지사항과 캠퍼스 지도, 도서관 열람식 좌석 확인과 학생식당 메뉴가 그것이다. 단순하면서도 기초적이지만 학생 생활과 밀접한 정보들이라 꽤나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다. 학생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주대학교 애플리케이션 '아이아주라이프(iAjouLife)'는 학교 주변 버스 정류장의 버스 도착 예상 시간과 노선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본고장인 미국의 대학들은 어떨까?

스탠포드대학 애플리케이션 내용을 중심으로 MIT의 사례도 함께 살펴보자. 선정기준은 내 마음대로였다. 기실, 스탠포드대학은 소셜 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고 MIT는 공학과 함께 뉴미디어 기술을 주도하는 대학이라는 사실이 내 마음대로 선정 기준이었음을 밝혀둔다.(그리고 난 그 대학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평범한 대한민국 원딩임을 함께 밝히는 바이다.)

▲ 미국 스탠포드대학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stanford'를 열쇳말로 검색을 하면 애플리케이션 6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 모두 스탠포드대학과 연구 관련 부속기관에서 등록한 애플리케이션들이다. 그 중, 대표격인 스탠포드대학 애플리케이션(stanford university)을 살펴보자. 스탠포드대학 앱은 모두 8개의 메인 메뉴로 구성돼 있다. 교직원 연락처, 운동부, 캠퍼스 지도, 행사 일정, 강의 정보, 비디오, 뉴스, 사진이 메인 메뉴이다. 


1. Dictionary(교직원 연락처)


교직원 연락처 메뉴에서 임의적으로 우리의 철수에 해당할 것 같은 'John'으로 검색을 시도했다. 몇몇 인간들이 잡힌다. 그 중 한명을 누르니, 이 양반 모 학과 교수님이시다. 소속과 직책, 연구실 전화번호와 이메일 정보가 제공된다. 간단한 클릭 한 번으로 연락처에 추가할 수 있다. 검색 히스토리도 제공하기에, 한 번 찾아봤던 이를 다시 찾기에 수월하다. 

정보를 공개한 이들은 학교 직원과 교수들이다. 성향에 따라 노출된 정보의 양이 다르다. 직급과 소속만 밝힌 이들이 있는가 하면, 친절히도 사무실 전화번호와 이메일까지 모두 제공하는 이들도 있다. 문득, 학점 짜다고 교수 연구실로 장난전화 걸기 딱 좋은 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응?). 


2. 운동부


운동부 메뉴를 보고 놀란 건 이 대학이 무려 20개에 이르는 종목에 걸쳐 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각 종목당 남녀 팀이 나뉘는 경우도 있으니, 체육팀 수는 종목의 1.6배 정도 될 것이다. 앱에선 각 종목별 뉴스와 경기 일정, 경기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갑자기 뒷돈 써서 승부 조작하는 국내 대학 스포츠계가 떠올랐다. 씁쓸함이랄까. 돈 없는 집에서 자녀를 예체능계에 보낸다는 건 안 될 소리가 되어버린 나라의 학원 스포츠 현실은 비루한 서글픔이다. (딴 소리 중~)


3. 캠퍼스 지도 & 교통


캠퍼스 지도는 캠퍼스 내 건물들과 주요 장소 디렉토리에서 출발 장소와 도착지를 선택하면 경로와 셔틀버스 출발시간, 도착 예상시간을 안내한다. 최고다! 단, 학내에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학교여야만 빛을 발할 수 있다. 코딱지만한 국내 주요 대학들에겐 필요 없는 기능이랄까. 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도는 도입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캠퍼스 규모가 좀 작은 MIT도 셔틀과 함께 캠퍼스를 지나가는 보스턴 시내 버스 정보도 제공한다. 야밤에 이용하는 안전셔틀(?) 안내가 인상적이다. 


4. 행사 일정


스탠포드 앱은 각종 행사들을 종류별로 정리해 제공한다. 행사 안내 공지 내용에는 북마크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행사 공지가 끝이 아니라 공지 내용을 이용자가 끝까지 챙겨둘 수 있도록 한 배려(?).


5. 강의 정보


각 단과대나 대학원별 개괄적 강의 정보가 앱에서 제공된다. 강사명을 누르면 사람 검색 메뉴의 연락처 정보로 이동하며, 강의실 위치를 캠퍼스 지도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앱 상에서 강의 신청이 가능한 듯하다. 확인 버튼을 눌렀더니...


두둥~ 하고 학번과 비밀번호를 요구한다. 고로 패스~


MIT 앱에서는 각 강의 정보 제공 창에서 관련 공지사항도 함께 볼 수 있다. 과제 내용뿐만 아니라 휴강 공지도 확인할 수 있다. 결석 시 친구에게 과제나 공지사항을 물어볼 필요도 없고, 친구 하나 없는 왕따에겐 참 고마운 앱이 아닐 수 없다. 


6. 비디오


미국 대학들에게 비디오 강의 공개(오픈코스웨어)는 매우 일상적다. MIT에서 시작했다지만, 각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강의를 공개하는 건 그만큼 고등교육 분야 만큼은 미국 대학들이 자신있다고 자부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팟캐스트와 유튜브 교육 채널을 통해 지식 공유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함께 대학 브랜드를 제고하는 게 미국 대학이다. 비디오 채널은 스탠포드 유튜브 채널과 바로 연결돼 있다.

국내 대학? 좀 미안한 소리지만, 한때 앞선 기술로 사이버대학과 같은 수익 모델에만 집착한 게 국내 대학들이다. 열악한 재정 규모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미 국내 대학들은 건강한 지식 생태계 조성에는 관심이 없다. 어느 당찬 20대 여성처럼, 대학은 자격증 장사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각 대학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성공 여부는 결국 공인된 자격증 부여 여부이다. 정부도 여기에 한 몫 거든다. 분야별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미명 하에 생겨난 건 각 대학마다 개설하는 특별 자격증 코스들일 뿐이다. 석박사도 거시적 관점에서 보자면 자격증이나 다름 없지 않은가. 


7. 뉴스


캠퍼스 앱에서 스탠포드대학이나 MIT 모두 뉴스를 주요 콘텐츠로 삼고 있다.


8. 사진


대학 사진은 말 그대로 사진이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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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앱 개발을 위해선 소스를 제공할 대학 홈페이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한 번 개발자들은 거대한 장벽에 부딪친다. 웹표준화의 문제가 대학 홈페이지라고 빗겨갈 리 없다. 얼기설기 만들어 놓은 대학 홈페이지, 껍대기만 화려하고 서브 메뉴는 개판인 대학 홈페이지가 수두룩하다. 

어차피, 대학 행정 쪽에서야 예산과 인력의 부족을 호소할 것이다. 숭실대나 아주대도 정식으로 대학본부에서 개발한 앱은 아니다.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과 관련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게 숭실대와 아주대의 대학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실, 기존에 모바일 캠퍼스 구축 논의가 없었던 건 아니다. 특정 이통사의 제안에 따라 몇몇 대학들이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한다고 했지만, 해당 이통사 이용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만 도입됐을 뿐이다. 앞서 살펴본 국내외 대학 애플리케이션은 모두 애플의 아이폰용이다. 다양한 디바이스가 출현할 것이고, 대학은 각 디바이스와 OS에 맞는 앱들을 개발해야 한다. 캠퍼스 유무선 통합망 사업이 특정 업체에게 맡겨지더라도 각 대학은 이통사에 관계 없이 모든 구성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야 한다. 

물론, 일반 피처폰 유저들은 안중에 없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대학이 학생들에게 상품 구매를 강요하는 시대가 됐다는 개탄이 또 터져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시대적 물꼬가 트인 상황이다. 그만큼 교육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사례들이 점차 개발될 것이다. 사실 대학보다 시대적 트랜드에 밝은 게 사교육 현장 아니던가.(따지고 보면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대학교육과 사교육의 경계가 더욱 흐릿해졌다.)

등록금 때문에 울상인 학생들에게 스마트폰 구매와 요금제를 강요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다는 데까지 내 생각이 뻗어간다. --;;;;;;;;;;;;;;;;;;;;;;;;;;;;;;;;;;;;;;;;;;;; 쩝. 어쩌란 말인가. 

굳이 변명을 하자면, 대학이 등록금만큼 서비스를 제공하란 소리로 들어주길 바란다. 앱 개발한다고 등록금 올리는 일은 없겠지. 있을까? 있으면 제보 부탁!!!







Posted by 망명객
우리집은 늘 두 가지 신문을 구독했다. 특정 신문을 고집한 건 아니었지만 늘 중앙일간지 한 부와 지방지 한 부가 집으로 배달됐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즈음, 아버지는 꽤 두꺼운 대학노트 한 권을 내 손에 쥐어주셨다. 친척 어르신이 당신의 아들을 서울 명문대에 입학시킨 비결이라며 아버지께 알려준 비법은 매일 신문 사설 한 편씩을 필사하는 것이었다. 한글 전용 편집을 단행하던 신문으로는 한겨레가 유일했던 시절, 난 아버지의 권유 대로 옥편을 옆에 끼고는 매일 동아일보 사설 한 편씩을 두꺼운 대학노트에 옮겨 적었다. 지금 돌이키건대 대입 전형에서 논술이 도입되기도 전이었으니, 아버지는 내게 1세대 NIE 교육을 시킨 것이다.

동아일보를 주로 읽던 고등학생이 지방지를 들춰 확인하는 정보란 고작 텔레비전 편성표와 동네 극장 상영작과 학교 관련 뉴스 확인이 다였다. 따분하고 갑갑하게만 느껴졌던 제주 섬 생활. 합법적인 가출 사유인 서울 지역 대학 진학만이 내 관심사였다.

지역 신문을 다시 돌아보게 된 것은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정보들을 접할 길이 그곳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군 제대 이후 반 년 동안 복학을 기다리던 난 지역 도서관 문화강좌와 아르바이트 관련 정보가 필요했다. 물론 전통적 개념의 지방지보다는 가로수 유의 생활정보지가 내 주요 정보원이었다. 이 시기에 비로소 난 지역 신문 읽는 재미에 눈을 뜰 수 있었다.

'모 기업 회장과 임직원 일동 몇 천만 원 전달' 정도가 중앙일간지에 오를 수 있는 내용이라면 같은 수해의연금 모금 기사더라도 지방지에는 '**동 개똥이 엄마 이만 원', '**초등학교 *학년 *반 김개똥 만오천 원'과 같은 내용이 심심치 않게 올랐다. 내가 아는 인물을 뉴스 속에서 만나는 것도 지역 신문을 읽는 재미였다.

생활 밀착형 정보는 가끔 엉뚱한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휴일에 공부하러 도서관 간다며 집을 나섰던 동생 녀석이 지역 신문의 동네 축제 특집 편집판 위에서 즐거이 눈썰매를 타고 있을 줄이야. 지역 신문 카메라기자의 뷰 파인더에 떡하니 자신의 일탈 현장이 잡혔으니 부모님 앞에서 동생은 빼도박도 못할 처지가 돼야 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동생은 지금 웃으면서 당시 일을 회상하곤 한다. 아직도 자신의 사진 밑에 박혀 있던 바이라인의 이름을 잊지 못한다는 게 동생의 이야기다.)

대학 졸업 뒤에도 여전히 타향에서 밥벌이(?)를 하는 내게 고향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은 바로 어머니다. 어머니와의 전화 통화 내용 중 상당수는 내 고향 친구 관련 소식들이다. 고향 친구들의 결혼 소식과 친구 부모님의 굳긴 소식들은 모두 어머니의 입을 통해 알게 되는 내용들이다. 지역 신문이 어머니의 주요 정보원이다. 이제 조부님은 지역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인 조부님으로부터 더 이상 지인들의 굳긴 소식을 듣기 싫다는 기세를 엿보게 된다. 그래도 한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지역 신문을 구독하던 분이 조부님이셨다. 화촉이나 굳긴 소식을 챙기는 건 정치인뿐만이 아니다.

고향을 떠나 타향에 사는 나도 가끔 인터넷을 통해 지역 뉴스를 접하곤 한다. 주소지까지 옮겼으니 지역 관심사는 더 이상 내 알 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 펼쳐지는 정책들이 내 부모님과 조부모님, 외조모님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알아둬야 한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또한 지금은 소식이 끊긴 고향 친구들 소식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기 위해서라도 난 지역 뉴스를 챙겨 본다.

87년 민주화 이후 신생 언론사 숫자가 늘어났다. 지역 언론사 숫자도 마찬가지다. 제주일보만 존재하던 제주 지역에도 87년 이후 한라일보와 제민일보가 잇달아 창간했다. 지역 내 다양한 의견을 담보한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지역 언론사가 존재한다는 건 긍정적이다. 지방자치제도의 부활이 지역 언론의 황금기로 이어질 거라던 예상은 지역 민방과 케이블 텔레비전 출범과 같은 신규 매체 도입과 지역 경제의 피폐로 한 때의 우스갯소리가 되어버렸다.

신입기자들을 골방에 가둬두고 특정 중앙일간지만 죽어라 읽히는 식의 수습 교육을 단행하는 지역 언론사가 있었다. 한 때는 지역 유력지로 경제적으로도 꽤나 풍족했던 신문사가 지금은 누적된 적자를 견뎌내는 것만도 신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과 유료방송이란 기술적 진보로 인해 지역 언론사의 가짓수와 매체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다양해진 언론사 수만큼 다양한 시각을 찾아보기란 참 힘든 일이 됐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특별시와 광역시 기초의회 폐기론의 책임 일부는 지역 언론사에게 있다. (물론 메트로 단위에서는 구성원의 출신과 지역 경계 설정이 꽤나 어려운 일이다.)
 
지방 자치제도 부활 이후 1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여전히 중앙 바라기 형 정치 구조는 변하지 않았고 유통권력에 대한 지역 경제의 종속은 더욱 심화되었다. 집권 세력이 이야기하는 잃어버린 10년 동안 지역에서는 '지방'이 아닌 '지역'을 정립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진행됐었다. 지역민의 문화적 정체성을 엮어낼 수 있는 문화원형 발굴 사업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 사이 지역축제들을 활황을 넘어 난립의 경지에 이르기도 했고 경제적 이해관계 속에 지역문화가 난항을 겪기도 했다. 지역 언론사가 지역 공동체 속에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결국 지역민의 총체적 삶의 모습인 지역문화를 담보해야 한다. 지역민의 삶에 밀착한 언론, 그것이 진정한 지역 언론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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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님의 '지역신문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은?'을 읽고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이야기 몇 줄 남김...
지역 언론과 지역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지역성을 재조직화할 수 있는 콘텐츠와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덧붙일 수 있음.




Posted by 망명객
아버지 - 핸드폰이 너무 커 보인다.
어머니 - 전화번호 바꿨더라~
동생1 - 흠, 우리 공장에선 터지지 않는 폰이군.(동생은 L모 기업에 근무)
동생2 - ...

고모 - 뽀대를 위해 나도 하나 살까 생각 중이다. 어떠냐? (고모님께 모토로이를 추천함)
숙부1 - 야, 이거 편하다고 하는데 얼마나 편해?
사촌동생1(대딩) - 친구가 하나 사라고 해서 스마트폰 샀는데, 당췌 어떻게 쓰는 건지 모르겠다.
사촌동생2(초딩) - 아빠가 올백 맞으면 아이폰 사준다고 했는데, 아이폰 DMB는 나와? (DMB 안 된다는 이야기에 관심 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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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초딩들에겐 DMB가 필수!! (응?) ㅋㅋ


Posted by 망명객
아이폰을 사용한 뒤로 뉴스 어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 난 연합뉴스, 연합뉴스 영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YTN, 매일경제, NewsKorea, 네이버 newscast, 뉴스와이어의 어플을 이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로 손이 가는 건 연합뉴스와 newscast, 한국언론재단의 NewsKorea이다. 




각각의 어플들은 장단점을 갖고 있다. (유료 어플은 논외로 치자.)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란 타이틀에 걸맞게 전국적인 취재망이 받쳐주는 속보가 강점이다. 연합뉴스 영문판은 가끔 심심풀이 삼아 들여다보는 것이고, 네이버 어플은 특정 언론사를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ewsKorea는 모든 언론사 기사를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렇기에 산만하다. 한국일보야 한국일보 계열사 신문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으며 PDF로 지면을 그대로 옮겼기에 장점이자 단점을 모두 갖춘 어플이다.




기능상으로는 매경 어플이 가장 뛰어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중앙일보와 함께 YTN, KBS와 MBC도 어플을 통해 뉴스와 함께 자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뉴스 어플들은 '정치', '경제', '연애', '사회' 등 카테고리별로 뉴스를 제공한다. 지면 기사의 편집 방침을 그대로 어플에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수용자들도 카테고리별 뉴스 분류가 익숙하다. 아쉬움은 늘 익숙함에서부터 비롯된다. 어플이 개별 신문사들의 새로운 뉴스 유통 창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각 언론사 어플들이 엇비슷한 카테고리별 뉴스 공급에 더해 차별성 없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개별 언론사 어플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어플을 통한 뉴스 유통 창구의 다변화는 인정하지만 그로 인한 수익 창출은 미지수의 영역이다.)




전국지들이 뛰어드는 어플 시장에 지역언론사의 참여는 극히 미비한 편이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newscast는 개별 이용자가 편집할 수 있는 언론사 그룹을 크게 '일간지', '방송', '경제/IT', '인터넷신문', '스포츠/연예', '외신/영자지', 지역지'로 구분하고 있다. 현재 일간지 그룹에서 수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언론사는 '내일신문'뿐이다. 지역지는 '경기일보', '경북일보', '광주일보', '부산일보' 정도이다. 중앙일간지 그룹이야 자사의 독자 어플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newscast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역언론사들은 '온라인' 전담 인력이나 부서의 미비로 newscast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터. 지역신문사는 힘들더라도 지역 인터넷신문사는 충분히 newscast 어플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신생 언론사들이 전제료를 받지 못하더라도 포털에 입점하는 건 뉴스 검색 노출을 통한 매체력 강화를 노리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 newscast에 뉴스를 공급하는 건 지역지 입장에서 그리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현재 어플을 통한 뉴스 공급에서 간과하고 있는 건 수용자 개인 맞춤형 뉴스 공급 부분이다. 이는 뉴스 어플의 인터페이스 문제이기도 하지만 어플 콘텐츠 전담 부서와 인력의 미비도 하나의 원인이다. 뉴스 어플 이야기를 하면서 지역 언론사를 언급한 건 바로 수용자 맞춤형 뉴스 부분에서 지역성이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대, 지역 언론사들이 지역 정보의 유통 창구로서 충분히 기능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에 난 여전히 의문을 품는다. 포털과의 종속적인 구조에서 지역 언론사는 자신의 지역을 타자화 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자문해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어플을 통해 뉴스를 공급하고자 하는 지역 언론사는 생활 밀착형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 

어플 시장의 속성은 결국 개인화이다. 뉴스 어플도 마찬가지다. 개인에게 필요한 뉴스를 손쉽게 전달해줄 수 있는 어플은 시장에서도 살아남는다. 개인화 된 정보는 결국 생활 정보이다. 그 면에서 지역 언론사는 중앙 언론사에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단, 전통적인 언론사의 역할에 대한 어깨 힘만 뺀다면 말이다. 










Posted by 망명객
Tag KBS, MBC, SBS
다매체다채널화에 따라 실시간 콘텐츠인 스포츠 이벤트가 방송 콘텐츠의 주요 무기로 떠올랐다. 국내 프로 스포츠는 물론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외국 프로 리그 경기들이 실시간으로 국내 안방에 제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면에 '중계권'이 놓여 있다.

현재 SBS의 벤쿠버 동계올림픽 독점 중계를 놓고 방송3사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보도자료 형식의 언론 뒷막을 이용한 설전이 아니라 자사 뉴스에서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방어하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 참 눈꼴 시린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 알권리'를 운운하는 공영방송사의 입장이란 게 기존의 기득권을 지키겠노라는 떼쓰기로 보일 뿐이다. 민명방송사의 제 갈 길 가겠다는 식의 대응은 내 욕심 내가 채우겠다는 식으로 비친다. 중계권료 인상에 따른 국부 유출이나 외화 유출이란 비난도 그리 큰 무기는 아닌 듯하다. 어차피 방송업자들이 제 욕심 채우겠다는 식으로 싸워온 결과이니 말이다.

2공영 1민영 체제 하에서 두 공영방송이 하나의 민영방송을 둘러싸고 맹공을 펼치는 꼴이다. 맹공을 펼치든 말든 민영방송사는 '제 갈 길 간다'는 식으로 모르쇠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난 어느 방송사가 중계를 하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단, 모든 방송사가 오로지 올림픽 중계에만 몰두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만 시청자의 불편을 들먹일 수 있단 이야기는 할 수 있겠다.

나? 스포츠 이벤트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SBS의 독점 중계가 오히려 반가울 뿐이다.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중계권에서 물 먹은 두 방송사가 '동계올림픽'이란 특정 아이템을 더 발악적으로 팔아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 선택권이 줄어든 건 아니다. 난 언제든지 케이블로 채널을 돌릴 준비가 돼 있다. 내 손에 쥐어진 리모컨으로...

더 재밌는 꼴은 지금부터이다. 어차피 동계올림픽은 기정화된 사실이고, 중계권이 없는 양 방송사가 어떤 방송물로 시청자들의 눈을 끌려 할지... 민영방송사야 그냥 차치하더라도, 공영방송사가 공영이란 이름에 걸맞게 행동하느냐의 시험대가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펼쳐진 셈이다.




Posted by 망명객